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통증, 손저림 등 다양한 증상의 원인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손목터널증후군을 결부지어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사무직의 직업병, 손을 조금 무리해서 생기는 근육통이란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AAC 학술대상 수상 및 SCI저널 KSSTA 논문심사위원을 역임하며 세계적인 수부외과 치료 전문가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수부팀 문홍교 원장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연간 17만명 수준으로 이 중 약 70%가 40대 이상 중년 여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Workers comp news 연구에서도 생산직, 엔지니어 종사자가 사무직 보다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손목을 반복적이거나 힘을 주어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목터널 위에 위치한 횡수근인대가 두꺼워지면서 터널을 누르게 된다. 문제는 터널 안에는 손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때문에 신경도 함께 압박을 받게 되면서 손목통증과 저림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전문/체계적인 수부재활을 통해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발현이 1년 이상 되었거나, 재활치료에 호전이 없다면 이미 신경 손상이 심화된 경우다.
신경손상은 적기를 놓칠 경우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지 않아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촉각을 다투는 치료다. 따라서 위에 해당된다면 빠른 시일 내 수부외과 의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고식적인 수술법은 정중신경 주행경로나 손바닥에 2~3cm 정도의 피부절개를 통해 진행하는 개방형 방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직경 1mm 정도의 수부 내시경 장비를 이용한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문홍교 원장은 "기존의 개방형 술식의 예후는 안정적이었다. 다만 피부 절개가 불가피 하여 수술 후 통증 및 창상 치유와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와 미용상 손바닥에 흉터가 남는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반면 내시경 수술은 작은 구멍 하나만을 이용해 별도의 봉합이 필요 없으며 수술통증과 시간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방치 시 손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은 고정관념을 버리고 반복된 증상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