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금값이 랠리를 보이면서 두 배 가까이 올라 온스당 3천달러(약 37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의 부양정책과 경기불황으로 기록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금은 향후 18개월 동안 80%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의 애널리스트는 18개월 목표가를 온스당 2천 달러에서 3천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심각한 경기 침체기에는 금이 `최종 가치 저장고`라는 이유에서다.
초기 매도와 이후 반등에 성공한 후, 안전자산인 금은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BOA는 전 세계의 강력한 완화 정책이 금값을 사상 최고치보다 50% 더 올려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식적인 경기 침체가 임박함에 따라 통화 당국은 기록적인 양의 금융자산을 매입하고 대차대조표를 두 배로 늘릴 태세라고 BOA는 진단했다. 지난 3월에만G-7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출렁거리는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1조4천억 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사들였다. 그 정책들은 통화에 큰 압력을 가할 것이고, 결국 금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희소성을 촉발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요 급증으로 내년에 2천63달러가 되기 전에 올해 평균 금값이 온스당 1천69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이 18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나더라도 난제들은 남아있다. 미 달러화의 강세가 금의 상대적 가치를 잠식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돈을 아끼면서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급감해 신흥국 수요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인도와 중국의 구매력 약화는 금에 대한 압박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덧붙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1일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하락한 1.68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