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운행이 줄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의 경우 보험사들이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 보험료 환급을 시작했는데 국내 보험사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강미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차량 운행 감소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달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3%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줄었습니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를 웃돌며 역대 최고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0~80%로 보고 있는데, 이를 훨씬 웃돌며 적자만 1조6천억 원에 달한 겁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올 초 자동차보험료를 5~10%가량 인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실제 미국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자동차 운행량이 줄면서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자동차보험료를 돌려주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동제한령으로 차량을 전면 통제하자 보험사인 올스테이트가 4월과 5월 자동차보험료의 15%를 고객에게 환급하기로 했고, 아메리칸 패밀리 등 다른 보험사들도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운행에 제한을 두지 않았고 보험사들이 이미 운행거리에 따라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아직 보험료를 환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미국이랑은 상황이 달라요. 저희는 마일리지 할인이란 게 있어요. 차를 많이 안 탔을 때는 후 할인 환급해주는 제도가 있죠. 미국은 그게 없는거에요. 또 미국은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이 났어요."
손해율이 높아져도, 반대로 떨어져도 불편한 손해보험사.
차량 이동량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보험사들의 움직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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