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12년 만에 부활된 증권시장안정펀드 가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대표 지수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상위주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집행시기와 규모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당장 투자수익으로 연결되는 재료는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증시안정펀드인 '다함께코리아펀드'의 상위펀드 운용사이자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9일부터 펀드 운용을 시작합니다.
10조7천억원 증안펀드에서 1차로 3조원 규모로 운용하기로 했지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먼저 1조원만 '캐피털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조성했습니다.
분기 또는 임시로 열리는 투자관리위원회의 합의를 거쳐 한투운용과 하위펀드를 담당하는 26개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운용합니다.
<인터뷰> 증안펀드 관계자
"10%로 (운용)하고 그것의 소진 정도와 속도를 보고 추가 캐피털 콜을 하면 됩니다. 바로 돈이 들어오니까요."
증안펀드는 개별종목이 아니라 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 상품에 투입되는데, 코스피200,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ETF가 투자대상 입니다.
최근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지수에서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네이버,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반사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수 급락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인 만큼 운용과 함께 매입이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운용을 공격적으로 하기 보다 하락할 때 받치는 식으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 급락에서 안정을 주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약 5천억원 규모로 조성된 증시안정펀드는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매입한 결과 4년 기준 연평균 5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수혜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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