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연준의 파격적인 시장개입 발표 이후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던 회사채 시장에 다소나마 온기가 돌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실물 경기에 반영되면서 글로벌 신평사의 신용등급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S&P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지난 달 26일까지 483개 기업 및 국가에 대해 등급 강등(206건)과 등급 전망 하향 조정(277건)을 했다고 발표했다"며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투자적격 등급인 BBB등급에서 하이일드 기업으로 강등되는 폴른 엔젤(Fallen Angel)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하락과 경기침체 영향이 큰 소버린과 자동차, 은행 업종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연구원은 " 우리나라와 미국은행의 경우 위험업종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 중심으로 등급전망이 하향됐고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의 경우는 대형은행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며 "대형은행에 대한 우려는 시스템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이들 은행들의 건전성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