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주택 거래절벽' 현상은 강남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거래 위축 현상이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효성기자가 전문가들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기자>
주택 거래가 뚝 끊긴 부동산 거래절벽 시대.
이같은 현상을 둘러싸고 "정상적인 시장 가격을 왜곡시킨다", "집값 하락의 전조가 될 것이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먼저 전문가들은 일부 극소수 거래로 시세가 결정되는 '가격 왜곡 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전했습니다.
거래가 어느정도 이뤄져야 가치에 맞는 시세가 도출되는데 거래가 없다보니 정상적인 가치판단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서진형 / 경인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 거래가 많이 이뤄져야만 표본수가 일정해져서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데 지금같은 경우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극소수의 거래 사례가 부동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고요…]
거래 절벽 현상의 원인을 정부의 규제에서 찾는 시각도 있습니다.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대출 규제를 강화해 수요자의 구매력을 낮췄고,
최근에는 집을 살 때 자금의 출처까지 밝히도록 해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한창 이사 수요가 많을 시기임에도 거래는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거래량 감소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도 내놓습니다.
[이광수 /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주택) 매수자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줄어들었고 그 상황에서 (집을 내놓는) 매도자가 조금만 증가하면 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주택 거래 감소가 관련 산업 전반에 연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연관산업들의 수요가 많이 줄 수밖에 없고요, 공인중개업부터 인테리어, 이삿짐 센터, 리모델링 업체가 영향을 받게 되고요. 부동산 관련 취득세나 양도세, 세제 감소로도 이어지게 되죠.]
국내 부동산 시장이 전례없는 거래절벽에 직면한 가운데, 주택시장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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