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통신비를 감면하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대표는 5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CEO 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 5G 등 상반기 투자 확대 ▲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통신요금 감면 ▲ 유통점 운영자금 지원 등을 합의했다.
우선 통신3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또는 초고속 인터넷 등의 통신요금을 감면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과 규모는 관계부처와 기관 등의 지원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통신3사는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에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중소 유통점이 단말기를 외상 구매할 때 채권을 연장해주고, 대구 및 경북지역의 유통점에 대해서는 판매 목표량을 낮춰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125억원 규모로 대리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방역 및 위생물품 등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신3사와 SK브로드밴드는 당초 2조 7,000억원으로 계획됐던 상반기 5G 투자규모를 4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5G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지하철, 철도,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대학교 등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 확대는 통신망 투자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하반기 투자 시기를 앞당긴 조치다.
통상 통신사는 상반기에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발주,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됐다.
최기영 장관은 "통신망 투자 조기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통신3사와 긴밀하게 공조해 코로나19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