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나 메르스 등 감염병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면서, 관련 보험상품 개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70만명 이상이 감염병으로 사망해, 2018년 기준 감염병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5,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이 같은 경제적 손실 규모가 기후변화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간 감염병은 발생 시 손실 규모가 크지만 피해액 산출이 어려워, 민간보험에서 담보를 꺼려해왔다.
하지만 최근 해외기업들은 국가단위의 방역수준이나 인구밀도, 인구 이동 등과 같은 변수들을 이용해 감염병리스크의 발생가능성과 영향도 예측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기술 발전과 방역체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발생 빈도와 이에 대한 경제적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병리스크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이나 항공산업 등과 같이 전염병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수형보험 개발안도 논의가 될 수 있다"며 "실제 날씨변화에 따른 손실액을 보장하는 지수형보험이 개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