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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자궁내막증, 꾸준한 관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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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한 모씨는 최근 묵직한 골반통과 심해진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증상을 들은 지인으로부터 `자궁근종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초음파검사와 골반MRI를 촬영한 한 모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생각지 않은 자궁내막증 진단을 들었다.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생리과다, 부정출혈, 생리통, 빈혈, 빈뇨, 복부압박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반면, 자궁내막증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의 곳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증 진료 건수는 지난 2014년 8만9,800여명에서 2018년 약 12만2,300명으로 증가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자궁내막증 발병 원인은 월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생리혈은 대부분 질을 통해 배출이 되고 일부는 난관을 통해 복강 내로 역류하는 `역행성 월경`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자궁내막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생리혈과 함께 난소나 난관, 복막 등 자궁 외부에 달라붙으면서 염증이나 유착을 만들 수 있다.
이 때 생기는 증상이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또, 면역 기능이 저하됐거나 유전적 요인, 혹은 여성호르몬 중 난포호르몬이 불균형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생리양이 많은 경우, 초경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 등이 원인으로 짐작된다.
이로 인해 심한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통증이 골반 주위뿐 아니라 다른 부위에 발생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은 재발이 쉬운 질환으로 5년간 재발률이 약 40%~50%에 이른다.
완치까지는 어렵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에는 디에노게스트(Dienogest) 성분의 약물(비잔정, 로잔정, 유앤정)을 사용해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다.
생식샘 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 혹은 성선 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유사체로 불리는 GnRH 항진제도 치료에 사용된다.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혹은 난소낭종 파열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 치료가 시도된다.
수술은 주로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며 자궁내막증 병변이나 유착된 부위를 제거한다.
김하정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내막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질환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라며 "수술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 5년 동안은 약물치료를 하거나 지속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발생 부위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생리통이 가장 흔한 질환"이라며 "특히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꼭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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