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도약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하순 신종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뒤 첫 외부 경제행보 일정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행사 장소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꼽히는 지역이자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분류되는 부산·경남(PK) 지역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 대통령이 PK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설 연휴 양산 자택을 들른 지 11일 만이며, 업무상 공식 방문 일정으로는 지난해 11월 25∼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부산을 찾은 지 71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공식·비공식을 합쳐 17번 PK 지역을 방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넘게 PK를 찾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이날 신종코로나 확산 와중에도 부산 경제행사에 참석한 것 역시 이례적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부산은 일제 강점기 때 노동착취에 저항했고, `4·19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의 주역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부산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와 야구팬들의 `부산갈매기` 열창 등을 언급하는 등 지역민심을 끌어안는 메시지를 내놨다.
청와대 측에서는 이날 행사의 취지에 대해 신종코로나 사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제·민생 챙기기` 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종코로나 대응 국무회의`에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비상 상황 속에 있지만 경제활력을 지키고 키우는 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와 관련해서는 `투트랙`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안전을 중심에 두고 대응하는 것이 한 축이라면,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른 한 축의 노력 역시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