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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원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별세...병세 급격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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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은 자사 창업주인 박연차 회장이 오늘(31일) 오후 3시 병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향년 75세인 박 회장은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오다 지병인 폐암 때문에 그동안 서울 삼성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하며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광실업은 이날 내부 성명을 내고 "항상 임직원 여러분들과 유대와 신뢰를 강조해온 회장님은 눈을 감으시는 순간에도 태광실업이 더욱 번창하리라는 믿음을 전했다"며 "태광실업이라는 지붕 아래서 여러분들과 같은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셨다는 말씀도 남기셨다"고 전했다.

고인이 된 박연차 회장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졌지만 2008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베트남으로 출국해 신발사업에 매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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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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