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발견되는 등 확산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데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어느 때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 목표를 2.4%로 잡은 우리 정부 역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수희기자입니다.
<앵커>
중국에서 발원해 전 세계적으로 770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사태.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던 2003년 4월. 중국은 소비와 물류를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으며 경제성장률마저 곤두박질쳤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중국 춘절 영향으로 사스 때 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빨라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현재 중국내 확진자는 4천 명을 넘어섰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호주 등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한 일간지는 영국 경제연구소의 전망을 인용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를 지켜내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스 때에 비하면 전 세계 GDP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배 가까이 커진 만큼 세계 경제가 입을 타격도 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메르스나 신종플루 때보다 더 직접적이고 광범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국제적인 전염병은 물적 교류와 인적교류를 방해함으로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0054) 과거에 비해 중국의 경제력이 커져있고, 우리와의 교류도 커져있기 때문에 확산되는 경우에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큰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중국에서 발원한 사스의 경우 2003년 우리나라 2분기 GDP를 1% 포인트 떨어뜨린 바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2.4%로 잡았던 우리 정부 역시 고민이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되면서 올해는 상황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복병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경제심리가 위축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국민들께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각별한 관심과 경계를 해 주시되, 과도한 불안감 없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 드립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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