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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금융 중대 기로'…"은행·증권 주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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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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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이 7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동양증권 CP 사태, KB증권의 호주부동산 펀드 사태, DLF 사태 등과 함께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감독당국은 환매를 중단하거나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총 1조5,600억원(개인 9,17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매 중지된 펀드의 손실률이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는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지난해 6월 말 기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던 운용 규모가 12월 4조4,000억원까지 감소해 펀드런 사태마저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연구원은 "사모펀드의 65%가 개방형인데다 폐쇄형 역시 대부분 6개월 이내의 단기로 환매 증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며 "더욱이 단순 불완전 판매를 넘어 불법적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은 DLF 사례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 서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연쇄적 환매 사태가 개방형 비중이 높고 만기가 단기인 사모펀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감독당국과 은행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며 "전환사채(CB) 등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운용함에도 전문 사모펀드 업계의 개방형 펀드 비중이 51%로 높은 점은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금융회사의 신뢰도 하락도 대표적인 불안 요소로 꼽았다.
    서 연구원은 "DLF 사태에 이어 라임사태까지 연이어 터짐에 따라 국내 PB 시장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산관리 수익이 은행 세전 이익의 11%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은행 수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 사태가 금융 관행과 위험관리 방식을 개편해 금융산업이 미국 등 선진형 산업으로 진화할지, 아니면 개도국과 같이 정부의 정책 기관으로 전락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 CEO에 경제 관료를 선임했다는 점은 정부의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현재 수익감소를 걱정해 ELS 신탁 판매를 요구하기 보다는 고객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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