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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들썩이는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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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에는 21대 총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정치 테마주가 벌써부터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증권부 방서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 기자, 새해 첫 거래일(2일)부터 어떤 테마주가 주목을 받았던 건가요?

<기자>

네 바로 어제였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 간의 해외 체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를 선언하면서 소위 '안철수 테마주'로 꼽혀온 종목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안 전 의원이 창업한 회사인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23.66% 오른 8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써니전자와 다믈멀티미디어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태원물산(16.50%)과 오픈베이스(7.25%) 등 다른 안철수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정치 테마주라고 하는 게 정치인 테마주일 수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정책 테마주를 일컫기도 하더라고요? 차이가 있나요?

<기자>

말 그대로 정치인 테마주가 혈연이나 지연, 친분 등 인물과의 연관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정책 테마주는 총선이나 대선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과 관련된 종목이 되겠죠.

어제 시장 상황도 그렇고 최근 지속됐던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은 정치인 테마주라고 보셔야 하고요.

올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 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정책 테마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오늘 이 시간엔 정치인 테마주 이야길 하는 게 될 텐데, 또 어떤 인물과 관련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었죠?

<기자>

최근에는 역시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 한 달간 추이를 보면 아무래도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 종목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총리직을 물러난 후 당 복귀 가능성과 민주당 내에서의 역할론이 부상됐기 때문인데요.

남선알미늄과 우선주의 경우 친동생 이계연씨가 계열사인 삼환기업 대표로 재직하면서 상한가로 직행하는가 하면 사퇴 후에는 급락하기도 했고요. 남화산업은 올해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 변동률이 27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 성안은 박상태 섬유패션산업 개성공단위원장이 최대주주로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학 동문이면서 종친 관계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양화학, 진양산업, 진양폴리, 진양홀딩스 등 진양그룹 종목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됩니다. 진양홀딩스 대표인 양준영 부회장이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기 때문이고요.

황교안 대표 관련주로 불리는 한창제지는 최대주주인 김승한 회장과 황 대표가 성균관대 동문, 목근수 사외이사가 황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이 거론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선거와 무관한 임명직 정치인 관련 테마주도 들썩였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국무총리로 지정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 관련주인 수산중공업,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 관련주인 제룡전기와 제룡산업 등의 주가 변동이 심했습니다.

<앵커>

주가 변동이 심하다는 건 그만큼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단 이야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상관없이 회사 내부자와 정치인과의 학연·지연 등을 이유로 급등하다가도, 언제든지 거품이 꺼질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6~19대 대선의 정치테마주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이 선거 직전과 직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치 테마주 현상 중 하나로 '상한가 굳히기'가 지목되는데요. 의도적으로 종가를 상한가로 만들어 다음날 주가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추가 매입에 맞춰 보유 물량을 매도하는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죠.

사실상 거의 모두 끝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로 투자할 종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조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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