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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첫 단계로 '재무구조'부터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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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첫 단계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다. 이외에도 노선 조정을 통해 양사 기업결합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스타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우선 열악한 이스타항공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다. 제주항공은 26일부터 실사를 통해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주식매매계약(SPA) 등을 완료하면 곧바로 이스타항공에 자금을 투입해 부채비율을 업계 평균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484.4%, 자본잠식률은 47.4%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한·일 갈등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 여파, 보잉 B737 맥스 8 기종 운항중단 사태 등의 여파로 이 지표들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미 SPA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후 이스타항공에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지급했고, 이스타항공은 이 중 100억원으로 전환사채(CB)를 매입, 운영자금으로 수혈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지난 3분기 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라며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조달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후엔 양사 간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비인기·중복 노선의 경우 공동운항 등을 통해 노선 운영을 유연화한다. 남는 공급석은 특화·인기노선에 집중한다. 여객탑승률 등을 조절해 노선 경쟁력을 확보, 수익성을 극대화 하겠단 전략이다.

또 동일노선에 대해선 공항지점 및 인력운영, 공항 발권카운터 운영을 합리화 하고, 항공기 정비 인력지원 및 부품 공유 등으로 비용을 절감해 `규모의 경제` 이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항공은 안전운항체계 고도화를 위해 운항기술, 모의비행장치(SIM), 가상현실(VR) 훈련 등 양사의 교육훈련체계를 공유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전용라운지(JJ라운지), 상용고객우대제도(FFP) 등 다양한 제도를 공유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한단 구상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항공사업자간 국내 최초의 기업결합 형태인 이번 기회를 통해 여객점유율을 확대하고 LCC 사업모델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안전운항체계 확립과 고객만족도 개선이라는 항공서비스 본연의 목표를 위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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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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