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연말을 맞아 어제에 이어 올해 펀드시장 이슈들 정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액티브 펀드들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ETF 시장은 고성장세를 이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 한해도 ETF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연초이후 국내 ETF 순자산은 8조8천억원 증가했는데, 매년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주식형 펀드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 같은 ETF의 꾸준한 인기는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운용역량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액티브 펀드와 달리 지수 상승에 따라 수익률 성과가 보장돼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만 놓고 보더라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인덱스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5%가량 벌어집니다.
운용사 별로는 ETF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올해에만 4조1천억원이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고 이어 미래에셋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각각 2조1천억원, 1조3천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전체 점유율에서는 가장 처음 ETF시장에 진입한 삼성자산운용이 선점효과를 바탕으로 수년 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해외도 블랙록이 압도적인데 한 번 점유율이 높아져버리면 역전시키기가 어렵다. 어차피 지수를 추종한다.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인데 어떤 특정한 회사가 새로 출시한다고 해서 성과가 좋을 수 없다. 이미 많이 거래되고있는 상품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구 열풍에 따라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운용사는 미래에셋 자산운용으로 해외 현지 운용사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미국, 호주, 캐나다, 홍콩, 콜럼비아, 브라질, 인도 등 7개국에서 ETF를 직접 운용하고 있습니다.
11월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의 해외 ETF 순자산 규모는 약 264억달러, 한화로는 30조원에 달하며 이미 국내 운용중인 순자산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현지에서 1,055억원 규모의 ETF를 운용중이며 향후 중국 본토에도 ETF를 상장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에 투자자 분들께서 해외상장 된 ETF에 관심이 많으시다. 다양한 상품이 제공된다는 차원에서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국내 운용사 입장에서는 제한적인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식형 ETF뿐 아니라 채권, 리츠 등 다양한 자산군을 담은 ETF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ETF시장의 고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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