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투자DNA이익 20% 해외서 벌었다<앵커> 한국경제TV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증권사와 대표이사의 성과를 집중조명하는 기획 리포트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9조원의 자기자본을 앞세워 해외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입니다. 올 한 해 벌어들인 수익의 약 5분의 1이 해외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유주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는 미래에셋대우의 투자DNA에 공격성이 한층 더 각인된 해로 평가받습니다.
그룹 내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 IB 사상초유 빅딜인 7조원 규모 미 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1조원 넘게 주고 사들였고, 홍콩 오피스빌딩과 미 라스베이거스 복합 리조트 사업 투자에도 나섰는데 때론 다소 과감하다고 느껴지는 베팅도 불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법인 실적은 1천억원을 넘겼습니다.
홍콩, 런던, 미 LA, 인도 등 해외 10개국 14개 거점이 자리잡아가며 올 3분기까지 1238억원을 벌어들였는데(세전), 이 기간 순이익 7089억원의 17.5%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금융도 수출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만약 1년간 거둬들인 수익이 100이라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20이 넘어가고 있다. 실물경제가 수출해서 먹고 사는 것처럼, 금융에서 실현시키고 있는 게 미래에셋대우다."
해외주식중개, 연금 등 고객과의 접점에서 발생한 성과도 도드라졌습니다.
올해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작년 말 4조8천억원에서 7조원으로, 연금자산은 11조8천억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자기자본이 9조원을 넘긴 가운데 수익성은 아직 아쉽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5.15%를 찍고 2분기 10%대로 오르는가 했지만 3분기 다시 6%대로 내려 앉았습니다.
[인터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보통 대체투자 회임기간은 5년 걸린다. 5년이 돼 가는 물건들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연간 매출액, 이익률 등도 체크하고 있고 건물이라면 공실률, 호텔이라면 숙박률 등 보면 정상 수준에 올라와 있는 투자건들이기 때문에 회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투자본능은 향후에도 미래에셋대우를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HDC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무투자자로 뛰어드는가 하면 2017년 전략적 제휴를 맺은 네이버와는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네이버와 일찌감치 코 인베스트 조합도 만들고 투자펀드도 만들고 지분스왑도 하고… 네이버에 이미 3천만명 이상의 유저들 있고, 우리는 금융콘텐츠 있으니, 이를 합치면 금융과 IT의 접목을 가지고 디지털라이제이션 완성을 향한 투자가 될 거다."
전방위 투자를 이어가며 금융영토를 넓히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이같은 투자가 앞으로 어떤 결실로 맺게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