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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만 팔았다..."대만 아래로 추락한 韓"

日·대만 사면서 한국 20거래일 연속 5조원 매도
MSCI 신흥국 지수, 한국 비중 2위→3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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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다.

특히 대만과 일본 증시에서는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대규모 자본을 빼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4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5조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11월 한 달간 코스피에서 3조1707억원을 순매도했고, 12월에 `산타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2월에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한국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회예산정책처 `자본 유출입을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 요인 분석` 보고서를 보면 외국인 주식 자금이 100억달러(약 11조원) 빠져나가면 달러 대비 원화값이 4.39%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의 국가별 비중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신흥시장 지수는 아시아와 중남미 등 전 세계 주요 신흥시장 26개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산출되며 11월 말 기준 구성 종목은 1천410개다.

MSCI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한국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10월 말 12.19%에서 11월 말 11.56%로 감소했다.

이 기간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 비중은 31.85%에서 34.02%로 증가했다.

이는 MSCI의 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 영향이다. MSCI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으로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 상장주식)의 신흥시장 지수 내 3차 편입을 완료했다.

10월 말에 지수 내 국가별 비중 기준으로 2위 한국에 이어 3위였던 대만 기업 비중도 11.92%에서 11.72%로 소폭 줄었다.

그러나 한 달 새 비중 감소 폭이 더 큰 한국은 국가별 비중 순위에서 근소한 차이로 대만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갔다.

이런 MSCI 지수 변경과 미중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지수 내에서 한국 비중이 작아지면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그만큼 이탈할 수 있다.

같은 기간 MSCI 신흥시장 지수 내 다른 주요국 비중을 보면 인도 비중은 8.96%에서 9.12%로 늘고 브라질 비중은 7.68%에서 7.15%로 감소했다.

또 이 지수에서 종목별 비중 4위인 삼성전자 비중은 10월 말 3.71%에서 11월 말 3.51%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수 구성 종목 상위 10위권 내에 있는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지수 내 상위 종목의 비중 변화를 보면 중국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이 4.50%에서 5.84%로, 텐센트 홀딩스가 4.19%에서 4.20%로 각각 증가했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비중은 4.33%에서 4.25%로 줄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로,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등 세 부문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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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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