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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혁신적 리더 필요한 때”...2선으로 물러난 허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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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계 서열 8위 GS 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허 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 예정인데, 앞으로 재계 3·4세대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GS 그룹을 15년 동안 이끌었던 초대 회장입니다.

올해 일흔한 살인 허 회장은 그동안 GS홈쇼핑을 이끌었던 62살의 막냇동생, 허태수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겼습니다.

허 회장은 “아직 그룹 회장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용퇴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혁신적 신기술이 경영 환경 변화를 가속화하는 상황에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절박함까지 더하면서 지금이 새 활로를 찾을 적기로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GS 그룹 초대 회장의 사임으로 젊은 피를 지닌 3·4세 경영 승계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내년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선임될 허태수 회장은 故 허준구 회장의 5남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컨티넨탈 은행에서 근무하다 1988년 LG 증권에 입사했습니다.

2007년부터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GS홈쇼핑 성장을 이끌면서, 내수 산업에 머물러 있던 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 쇼핑 사업을 확장하며 차세대 GS 그룹 리더로 낙점됐습니다.

허창수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도 이번 그룹 인사에서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로 승진하면서, 오너가 4세 경영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그룹 내 4세 임원은 지난해 승진한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와 허준홍 부사장 그리고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를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LG그룹은 4세인 구광모 회장이 취임 2년 차로 이미 접어들었고, 한화와 LS, 코오롱그룹도 각각 3~4세 경영인이 잇따라 전면에 나서면서 재계에서는 바야흐로 3~4세 경영승계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사진 = 허창수 GS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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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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