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가장 많이 수주한 곳은 포스코건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호반건설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93%나 수주가 줄어들어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은 올해 광주와 대구, 춘천 등에서 1조9천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6위에 그쳤지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1위 자리에 오른겁니다.
시평순위 2위인 현대건설은 1조8천억원을 수주해 근소한 차이로 포스코건설에 왕좌를 내줬습니다.
서울 장위, 고척 등 재개발 사업을 따낸 대우건설은 수주규모가 27% 늘어나 증가율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포스코, 현대, 대우건설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들은 수주실적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정비사업을 수주했던 호반건설은 올해 700억원에 그치며 사실상 빈손으로 전락했습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손에 쥔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에 비해 79%나 감소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도 각각 65%, 64%, 58%씩 줄어들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평순위 3위인 대림산업은 수주실적이 41% 감소했고 4위인 GS건설도 23%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
"지난해부터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공사 과정까지 못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는 2년 반째 강화기조 입니다"
특히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정비사업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알짜 사업지'를 둘러싼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어 건설사들의 마케팅 비용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입니다.
한편, 주요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올해 10~11월 기준으로 한국경제TV가 집계한 결과로 순위 변동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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