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가 세계 시장에서 2분기째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3·4분기 글로벌 TV시장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 점유율 30.3%, 수량 점유율 19.4%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금액 기준 15.9%, 수량 기준 11.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2500달러 이상 가격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3·4분기 QLED TV 판매 대수는 116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만대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7만여대 증가했다. 이에 삼성 QLED TV의 올 3·4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만대)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글로벌 TV시장 자료에 따르면 국적별 출하량 점유율은 중국이 3분기에 33.5%로 한국(31.4%)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화질 논쟁이 벌어진 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글로벌 판매량은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3·4분기 QLED 판매량(67만대)은 OLED(64만대)의 1.2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3·4분기에는 QLED 133만대, OLED 67만대로 약 2배 차이를 나타냈다.
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전자의 점유율은 2·4분기 56.1%를 기록한데 이어 3·4분기는 49.8%를 기록해 처음으로 50%에 미치지 못했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LG전자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인 소니의 경우 2·4분기 21.4%에서 3·4분기 23.7%로 점유율이 증가했고, 파나소닉은 3·4분기 13.1%로 첫 두 자릿수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3·4분기 전체 TV시장은 5480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14.9% 성장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251억9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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