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 시한이 임박했습니다.
한국은 조치 대상에서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자동차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은 현지시각 13일, 우리 시간으로 13일 저녁이나 14일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한국은 미국의 표적에서 벗어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최근 "미국 각계각층에 한국의 대미 무역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달했고,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독일 자동차업체들과 투자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자동차 232조 부과여부 결정을 추가로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할 수 없는 성향을 볼 때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한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호조세가 꺾일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의 수출액은 약 112억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약 20%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총 2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거듭해왔습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326만대, 월 평균으로 따져봐도 올해 400만대 생산은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악재가 거듭되면서 위기에 내몰린 '자동차 강국' 한국은 미국의 최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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