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수입 자동차·부품에 대한 폭탄 관세 결정을 앞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자동차주를 바라보는 우러섞인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그 우려감이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는데요. 김원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 범위에 한국이 포함된다면 향후 대미 자동차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자동차주.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결정 기한이 재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싣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는 분위기지만 애초 기대했던 타결 시기가 늦춰지면서 고율관세 결정이 미국의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당장 관세부과가 단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동차주에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전반적으로 관련 (미국 고율 관세)이벤트는 단기적인 것에 그치고 다시 펀더멘털 측면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올 거 같다."
실제 이날(12일)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1% 내외 오르는 등 투자심리에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진단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지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감안하면 한국이 고율관세 조항에 포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연 최대 3조원의 피해액이 발생해 국내 자동차와 관련 부품주들의 수익에 손실을 적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봅니다.
10년만에 가장 부진한 업황 시기를 맞이한 자동차주가 미국의 고율관세 결정 시한이 다가오면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지만 해당 이슈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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