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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잠시 멈춤'에 증시 '안도'…관건은 물가·미중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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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준이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관심은 추가 인하 시그널에 쏠려있었는데, 종료 보단 잠시 멈춤에 방점이 찍힙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일단 10월 FOMC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글로벌 여건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했단 설명입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인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큰 변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금리동결 소수의견이 2명으로 8대 2로 금리인하가 진행됐습니다.

물가가 크게 올라야 인상을 고려할 것이란 발언에 당분간 동결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관심이 쏠렸던 추가 인하 시그널은 어떤가요?

<기자>

추가 인하 시그널에 대해선 성명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간 온도 차가 있었단 설명입니다.

성명서 상으로는 통화정책 관련 문구가 일부 삭제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가 사실상 종료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선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보단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겨뒀단 해석이 나옵니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위험이 심각하지 않고 경제 상황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지금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종료 보단 잠시 멈춤이란 겁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인식이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었지만, 파월 의장의 균형적 발언이 증시에 안도감을 줬단 의견이 우세합니다.

<앵커>

기대 이상의 미국 경제지표와 애플 등 주요 기업들 실적도 우려감을 줄이는 데 한몫 했습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9%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시장 예상치인 1.6%를 웃돌았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우려가 있었던 애플의 실적도 아이폰 판매 호조세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앞서 GE의 실적도 예상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여 주가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전반적으로 FOMC의 경기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하지만 변수가 완전히 마무리된 게 아닌 만큼, 변화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기자>

네, 시장에선 내년까지는 금리 동결 기조는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유연한 대처로 변화도 충분히 가능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예상치를 상회한 지표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둔화 추세가 꺾인 건 아닙니다.

미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대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3분기는 지난 2분기의 2%대를 하회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경기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기업 경기가 부진하고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 칠레 대통령이 다음 달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것도 불안감을 키웁니다.

지하철 요금 인상 등으로 촉발된 시위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데요.

이로인해 중국 마카오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APEC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정 최종 서명은 불확실해졌습니다.

브렉시트 역시 다음 절차를 기다리고 있지만 여전히 큰 변수 중 하나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도 일단 부담은 덜었습니다.

<기자>

뉴욕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도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인하 시그널이 아예 없었다면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줄고 달러화 강세로 인해 환율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 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국내 증시가 휘청일 수 있었는데, 이런 부담이 줄어든 겁니다.

반대로 추가 인하 시그널이 명확했다면, 신흥국 등 국내 증시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고 한국과 미국 간 기준 금리 격차가 줄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 우려는 줄어들었을 텐데요.

하지만 경기 둔화가 판단 배경이 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FOMC의 결정이 국내 증시에 최선이었단 설명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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