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한 뒤 유통업계에서 판매중단 조치가 줄을 잇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 시작된 판매중단·공급중단 조치는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편의점과 대형마트인 이마트까지 이어졌다. 정부가 조만간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내 편의점 10곳 중 9곳에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를 앞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됐다. GS25에 이어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가향 행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이미 중지했고, 그 외에는 추가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의 70%는 편의점에서 이뤄진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할 때까지만 해도 상황을 지켜봐야겠다며 신중론을 보였던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당장은 편의점 업계의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당혹해 하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 전문의 등과 함께 민관 합동 조사팀을 구성해 응급실이나 호흡기내과를 찾은 환자 가운데 중증 폐손상자 사례 조사를 해 추가 의심 사례를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