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며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는 되려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삶에 어느덧 양극화 현상이 지배하고 있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특히 양극화는 앞서 1~3차 등 산업혁명이 이뤄지는 시기에 본격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부의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라는 점으로, 이를 감안한 투자 전략을 구상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 연구원은 "현재 다소 진정된 국면이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만한 국가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서 1~2차 세계대전에서 수혜를 본 미국처럼 무역 등 경제 관련 분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요 투자처가 될만한 국가로는 인도와 베트남 등 중국 주변국이 거론된다.
실제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중국에 있던 여러 공장들이 주변국으로 이전하고 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관세 리스크를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분쟁 지속되고 있어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부의 이동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 산업 가운데서 양극화로 인해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반도체가 주요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큰 특징은 사이클이 명확하다는 것으로 양극화 시기와 맞물려 업·다운 사이클 역시 폭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 연구원은 "업사이클인 때 이익을 얻는 반면, 다운사이클일 때 소강 상태를 유지하는데, 특히 이 시기 반도체와 관련해 투자를 대폭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