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수직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3만톤급 경항공모함 개념설계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군본부와 ‘대형수송함-II(LPX-II)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개념설계란 함정의 개략적인 특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이 결과에 따라 수송함의 작전 능력과 운용 방향 등이 결정된다.
이번에 발주된 대형수송함-II는 기존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배수량 1만4,500톤), 마라도함과 달리 전투기가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특수재질의 갑판이 사용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달 안에 대형수송함-II의 개념설계에 들어가 내년(2020년) 하반기에 해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형수송함-II 건조를 위한 청사진을 우리 해군과 함께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이지스함인 ‘광개토-III Batch-II’의 상세 설계 및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 : 독도함)
이처럼 기존 대형수송함의 2배에 달하는 대형수송함 개발에 착수하는 배경은 중국이 옛 소련의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급(6만톤) 항모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척의 항모를 추가로 건조하고 있고, 일본도 이모즈급 대형수송함(배수량 2만7,000톤)을 2029년까지 다수 배치하기로 결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중국 랴오닝급 항공모함)
우리군은 미국에서 인도 받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수송함을 확보해 중국과 일본의 해상전력 강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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