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박노해 시인의 작품을 인용해 현재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전격 사퇴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로 끝나는 박 시인의 `동그란 길로 가다` 전체를 옮긴 뒤 `감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시인은 조 전 장관이 과거 몸담았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사노맹) 동료다.
정 교수는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다섯 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다가 조 장관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조사 중단을 요청하고 조서 열람 없이 오후 3시15분께 귀가했다.
정경심 교수는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진우 기자는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교수가 최근 "뇌경색·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조 전 장관 사퇴에 결정적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경심 박노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