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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중형급 태풍 '미탁', 개천절 한반도 강타할 듯…최대 600㎜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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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이 개천절인 10월 3일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30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90㎞ 바다에서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20㎞다.
이날 오전 중간 강도의 중형급이던 `미탁`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한 중형급으로 세진 상태다.
`미탁`은 10월 1일 새벽 대만을 스치듯이 지난 뒤 중국 본토에 상륙해 10월 2일 오전 3시께 상하이 남쪽 약 210㎞ 육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을 틀어 점차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 10월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 3일 오전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은 점차 북동진하면서 남부지방을 통과해 10월 3일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10월 `세스`, 2016년 10월 `차바`, 2002년 7월 `라마순`과 유사한 경로다.

기상청은 "`미탁`이 제주도 남쪽 해상에 접근할 때는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으로 현재보다 세력이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국이 여전히 강한 비바람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이날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가끔 비가 오겠다. 10월 2일 오후에는 남부지방과 충청도,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감에 따라 10월 4일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비는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150∼300㎜인 가운데 이 지역 산지에는 600㎜ 이상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은 100∼200㎜로 예보됐다. 다만, 지리산 부근에는 10월 3일까지 400㎜ 이상,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4일까지 300㎜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의 10월 1∼3일 예상 강수량은 30∼80㎜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1∼4일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6∼162㎞)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30m(시속 54∼108㎞) 강풍이 불 곳으로 예보됐다.
10월 1일에는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상·서해 남부 해상, 2∼4일에는 모든 해상에 강풍이 불고 최고 7∼9m 이상 매우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2일 새벽에는 천문조로 인해 바닷물이 높은 상황에서 태풍 영향으로 물결이 높아져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상청은 "최근 `타파`로 이미 피해를 본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은 `미탁`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 있으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탁`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 따라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해져 가장자리가 서쪽으로 확장할 경우 태풍 이동 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미탁`의 한반도 상륙 지역이 현재 예상보다 북쪽으로 변경돼 중부지방이 현재 전망보다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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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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