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이 파생경합상품 판매를 통해 챙긴 수수료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초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이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해 얻은 수수료는 1조9,79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5대 은행은 460만건의 파생결합상품 208조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75조원 상당으로 가장 많은 파생결합상품을 팔았다. 이어 하나은행(52조원), 신한은행(35조원), 우리은행(32조원), 농협(14조원) 순이었다.
5대 은행이 판매한 파생상품은 2016년 23조5566억원에서 작년 55조9131억원으로 2년 만에 1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 수입도 2078억원에서 5463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최근 대규모 손실을 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4조567억원어치의 파생상품을 팔았다. 전체의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두 은행이 벌어들인 판매 수술는 397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고 의원은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초고위험 파생상품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다"며 "은행에서 초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