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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굳는 병 '강직성 척추염', 이유 없이 통증 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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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도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약 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에 비해 3천 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해당 질환은 과거 남성의 발병 비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여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로 주의가 요구된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관절 질환 중 하나다. 허리를 움직이고 구부리는 데 사용하는 관절이나 인대에 염증이 생김으로써, 관절의 변화가 생겨 움직임이 둔해지는 만성 염증 질환을 뜻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HLA-B27 유전자) △과로 및 스트레스 △세균성 감염 등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엉덩이의 천장 관절과 척추 관절에서 주로 발병하며, 발꿈치나 앞가슴뼈처럼 인대와 힘줄이 뼈에 붙은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절 외에도 눈, 위, 폐, 심장, 신장, 전립선 등 다른 장기에도 염증이 침범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무엇일까. 만약 특별한 외상이나 원인 없이 허리와 엉덩이 등이 뻣뻣하거나, 아침 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어느 정도 활동 후 통증이 호전된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앞가슴뼈 통증, 허리 통증, 엉덩이 통증(천장 관절염), 말초 관절 통증(무릎 또는 발목 관절염), 발꿈치, 발바닥 통증, 그 밖에 골부착부염과 관절 외 증상 등이 나타난다. 특히 허리 통증은 허리 염좌, 추간판탈출증 등에 의한 통증과 확연히 구분된다.

진단은 쇼버 검사(Schober`s test) 등 관절 운동 범위 측정 검사로 진행된다. 단순 X-레이 검사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으나, 질병의 특성상 초기 발견이 쉽지 않아 CT, MRI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만약 진단이 모호한 경우라면, 확진을 위해 HLA-B27 유전자 검사를 거친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은 통상적으로 염증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해당 정도를 평가하는 혈액 검사도 포함된다.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성 염증 질환으로, 약물 치료가 강직 증상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환자들은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해 척추와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굳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잠은 딱딱한 바닥 위에서 몸을 곧게 펴고 자는 것이 좋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은 등뼈와 흉곽을 침범해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정세진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기상 직후 통증이 심하지만 활동하며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만성 통증과 혼동하기 쉬워 방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되는 통증은 신체가 보내는 건강 적신호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질환을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 특별한 원인 없이 수개월 이상 허리, 엉덩이, 허벅지 뒤쪽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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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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