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이 24일 정의당 탈당 의사를 밝힌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진 교수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신상과 근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판을 가했다.
진 교수가 조 장관 비위 논란 국면에서 침묵을 지키다 뒤늦게서야 `정의당이 조 장관 임명 과정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했다`는 이유를 들며 탈당계를 제출한 데 대해 공지영이 강한 반감을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공지영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사태가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책 한권이 배달되었다. 그의 새 책이었다. 좀 놀랬다. 창비였던 거다. 트윗에서 국아 국아 부르며 친했던 동기동창인 그라서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다. 그의 요청으로 동양대에 강연도 갔었다. 참 먼 시골 학교였다"면서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쉴드(보호막이란 뜻으로 쓰는 속어)를 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개자당(자유한국당을 비하하는 속어) 갈 수도 있겠구나. 돈하고 권력 주면….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고 말했다.
공지영은 이어 "실은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면서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늘 겪는 흔한 슬픔. 이렇게 우리 시대가 명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