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며 오는 2020년 D램수요가 올해보다 50%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동안 투자를 미뤘던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투자를 늘리면서 반도체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등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OTT) 경쟁이 본격화 하는 것도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반도체 경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클라우드 게임 준비에 열을 올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는 2020년 서버용 D램 수요가 올해보다 5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출하량과 가격의 영향이죠. 출하량 증가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더 크면 그러면 이제 매출이 전분기보다 이번 분기가 떨어지게 되죠. 그런데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2020년 돼야한다. 5G 통신 본격 서비스 되고 자율주행 IoT, 이런것들 성장한다. 그러면 (반도체에 대한) 본격 제2의 투자될 것이다"
특히 4차산업혁명시대에 AI와 5G 등 차세대 기술 확보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M&A 전쟁도 가속화되고 있는 점 또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성사된 주요 M&A는 총 280억달러(약 33조3천800억원)규모로 지난해 전체 M&A 규모인 259억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역대 3번째로 많았던 지난 2017년(281억달러)에 육박합니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불황의 끝도 서서히 보이고 있습니다.
2분기 150억8,700만 달러까지 내려갔던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3분기 들어 163억9,600만 달러로 회복세를 보이고 낸드플래시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기와의 연관성이 워낙 커 예측이 불가능해 속단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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