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초저가`를 앞세운 생수 대전에 돌입했다. 이마트가 상시 초저가 정책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대표 상품으로 `이마트 국민워터`를 준비하자 롯데마트가 사상 처음 진행하는 `온리프라이스 생수` 할인행사로 맞불을 놓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9일부터 이마트 국민워터 2ℓ 6병을 1,880원에 판매한다. 병당 314원꼴로 시중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국민워터 등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25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초저가 생수를 선보이는 비결로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를 소개했다. 생수는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큰 대신 단가가 낮다. 이 때문에 상품 가격에서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이마트는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물류비용을 낮췄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 있는 이마트 여주·시화 센터에는 경기도 연천에서 생산한 상품을 받고 대구센터에는 경남 산청군에서 생산한 상품을 받는 방식이다.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해 비용을 줄였다.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A생수와 이마트 국민워터의 생산지와 센터 간 거리를 비교해 보면 강원도에서 경기도와 대구에 모두 보내야 하는 A생수보다 이마트 국민워터 생수 이동 거리가 186km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생수 공장의 가동률을 높인 것도 가격 인하에 한몫했다. 이마트 국민워터 생산공장은 국내 3위 규모의 취수량이지만 공장 가동률은 70% 수준이었다. 이마트 국민워터 생산을 통해 가동률을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 공장 가동률을 높여 한 번 더 가격을 낮추는 것이 가능했다.
이마트의 초저가 전략에 맞서 롯데마트는 더욱더 저렴한 생수를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ℓ 6개`를 1,650원에 판매한다. 병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274원으로 국내 최저가다.
이번 행사는 2017년 3월부터 선보인 온리프라이스의 상품 누적 판매량 1억 개 돌파를 기념해 1주일간 진행하는 행사다. 기존 판매가인 2,000원에서 롯데·비씨·KB국민 등의 카드로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된다. 온리프라이스 생수는 출시 이후 누적 4,600만 개 판매(2ℓ 낱개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가성비 높은 생수로, 온리프라이스 상품 중 판매량 Top 10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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