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습과 관련해 단기 수습될 가능성이 있고 일정 부분 대응 여력이 있다며 유가의 단기 상승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러에 따른 생산 차질 물량이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단기에 수습될 가능성이 있고 일정 부분 대응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유가 상승 요인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공급 차질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라며 "첫째 사우디가 보유한 원유 재고를 방출하는 것이고 둘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잉여생산능력을 활용해 공급을 늘리는 것, 셋째는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보유한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8월 기준으로 사우디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중국, 일본, 인도, 이집트, 한국, 미국 순으로 이들 국가가 이번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 리스크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