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식품 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식품 안전정보 주요 내용은 제수용품 장보기 요령, 음식 재료 보관 및 준비 요령, 명절음식 조리·섭취·보관 요령, 명절음식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성묫길· 귀경길 식중독 예방 요령,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구매요령 등이다.
◆ 제수용품 등 장보기 요령추석 제수용품, 명절음식 준비를 위한 장보기는 밀가루,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냉동식품, 육류, 어패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이들 제품이 상온에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세척·절단 등 전처리가 된 과일·채소는 냉장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산물은 몸통에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부착된 신선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주류는 유통기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탁주와 약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어 제수용·선물용으로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달걀은 산란일자 표시제가 지난달 23일 시행됨에 따라 달걀 껍데기 표시를 보고 닭이 알을 낳은 날을 확인할 수 있다.
◆ 음식 재료 보관 및 준비 요령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들은 바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고, 달걀은 바로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냉동보관 육류·어패류 등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에 깊숙이 넣고, 온도 변화가 큰 냉장실 앞쪽은 금방 먹을 식품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과정에서 다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동 육류, 생선 등을 해동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해동 또는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고 흐르는 물에 해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4시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는 익히지 않은 채소나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칼이나 도마 등에 닿아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된 식품을 구분해 칼과 도마를 사용해야 한다.
명절 대표음식인 토란국과 고사리나물 등에 사용되는 토란, 고사리, 콩류에는 위해성분이 일부 포함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토란과 고사리에 함유된 위해성분은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아 제거하고, 콩류에 들어있는 위해성분은 5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혀 제거한다.
◆ 성묫길·귀경길 식중독 예방 요령성묫길에는 준비한 음식을 트렁크에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하여 10℃ 이하 냉장상태로 운반한다.
성묘 시 주변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섭취해서는 안 되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귀경길에는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편의점, 휴게소 등에서 구입한 음식이나 음료수는 되도록 빨리 먹고,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차안에 그대로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명절음식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떡, 찜, 전 등 명절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아 칼로리와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는 조리 방법 보다 데쳐서 조리하고, 미리 양념에 무쳐두면 채소가 숨이 죽고 수분이 나와서 간이 싱거워지므로 먹기 직전 간을 맞추어 내놓는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개인 접시를 이용하여 덜어 먹는 것이 과식을 줄이는 방법이며,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전은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명절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아 평소 식사량을 생각하여 열량을 적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올바른 식품 구매·보관·섭취 요령 등 식품안전 정보를 숙지하여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