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예산안에서는 3년 만에 사회간접자본, SOC 분야 예산이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SOC 투자로 경기 하방에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사회간접자본 SOC 분야에는 22조 3천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습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20조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올해 배정된 19조 8천억 원보다 12.9% 늘어난 규모이며,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SOC 예산 증가분은 주로 도로와 철도 건설, 도시개발 등에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도로와 철도·도시철도 건설 예산을 올해보다 2조 원가량 늘렸고,
도시재생사업 등을 포함한 지역·도시개발 부문에는 4천억 원가량을 더 투입한 2조 4천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생활 SOC 예산도 올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10조 4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생활 SOC는 SOC 예산에 직접 포함되진 않지만 노후 상하수도 개보수와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사실상 건설과 관련됩니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건설업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2.0% 달성이 위협받는 데다 대내외 여건도 어려운 만큼,
경기 하방에 대응하기 위해 SOC 예산 확대가 불가피한 조치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 건설산업연구원장
"당연히 고무적입니다. 정부에서 인식이 좀 바뀌었습니다. 건설 부문 같은 경우 200만 명이나 고용하고 있는 산업인데 공공 쪽 숨통을 안 틔워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죠. 일자리 문제도 그렇고 내수 부양 문제도 그렇고."
다만 정부는 SOC 예산 확대가 토목 등 전통적 SOC를 늘리기 위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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