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많이 피우다 끊으면 5년 안에 심혈관질환 위험이 4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심혈관의학과의 메레디스 덩컨 교수 연구팀이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 참가 남녀 8천770명(평균연령 42.2세)을 대상으로 26년에 걸쳐 흡연과 금연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평생 흡연량을 나타내는 갑년(pack-year)으로 계산했을 때 흡연량이 최소한 20갑년 이상인 사람이 담배를 끊으면 5년 안에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끊지 않은 사람에 비해 3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갑년은 하루 평균 흡연량(갑)에 흡연 기간(년)을 곱한 것이다.
조사 기간에 2천400여명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진단을 받거나 이러한 질환 때문에 사망했다. 이 중 약 1천100명이 평생 흡연량이 20갑년 이상이었다.
그러나 평생 흡연량이 20갑년 이상인 사람이 담배를 끊었을 때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의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최소한 10~15년, 최장 25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8월 20일 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