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간의 무역분쟁이 이제 환율전쟁으로 까지 옮겨붙으며 전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흔들리고 있는데,
연초 이후 최고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하던 중국과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베트남 펀드가 최근에는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중간의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최근 한 달 새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6% 가량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일단은 무역분쟁 자체가 시장을 누르니까요. 무역분쟁의 불확실성 자체이고 전반적으로 환율이나 이런 게 악재요인이 되니까. 외국인들은 불안하면 파는 거죠. "
중국 증시가 급락하며 중국 주식형 펀드들의 수익률은 악화일로입니다.
실제로 연초 이후 17%에 달했던 수익률이 최근 한달 새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베트남 펀드에는 이런 와중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익 등이 기대되면 선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한 달 사이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 방어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금 역시 장기적으로도 올해들어 꾸준히 유입세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익이 기대되고 있는데,
실제로 올해 들어 미국 수입품목가운데 중국 비중이 줄어들었고 이 가운데 10%가량이 베트남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베트남의 경우 올해 연말에 예정된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와 국영기업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외국인 투자금액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부쑤언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 책임연구위원
"미중무역분쟁 때문에 글로벌기업들은 베트남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산업단지개발, 물류 등 관련 부동산과 인프라 개발업종, 운송업종, 대미국수출 업종도 수혜가 예상되면서 관련 대형주가 큰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신흥국 가운데 베트남은 유일하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것..."
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아직 주식시장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외부요인에 의한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만을 보고 베트남 펀드에 집중 투자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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