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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중 '손톱 통증' 느꼈다면…"방치하면 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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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설거지를 하려고 찬물을 틀어두고 손을 넣었는데, 바늘로 손톱 밑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면 `사구체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6일 전문가들은 스치기만 해도 손끝이 아린 사구체종양은 눈에 보이는 증상이 없고, 통증이 있다가도 조금 지나면 사라지는 특성 때문에 환자들이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사구체종양은 모세혈관이 털 뭉치처럼 얽혀 형성된 사구체에 양성 종양이 발생한 질환이다. 사구체는 피부의 정상조직으로 피부 아래 인접 부위에 있다.
체온조절을 돕는 기능을 하는 꼬인 형태의 혈관 덩어리인데 이 사구체에 이상 비대가 생기면 바로 사구체종양이 된다. 보통 5㎜∼1㎝의 작은 크기다.
주로 여성에게 잘 발생하고, 손톱이나 발톱 아래에서 주로 생기며 통증이 극심하다. 해당 부위를 누를 때나 스칠 때,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통증이 심하며 겨울철에는 찬바람에도 욱신거리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종종 종양이 있는 부위의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종양 크기가 작아 초음파 검사로도 발견하기가 어렵고, 종양 발생 후 오랜 기간 치료가 지연된 경우 수지골의 함몰이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 종양 치료는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사구체종양은 보통 손톱 밑과 뼈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시 일반적으로 손톱을 들고 종양을 제거하며 수술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
박종웅 고려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사구체종양은 손에 생기는 종양의 약 1%를 차지하는 드문 양성 종양"이라며 "최근에는 정밀한 진단은 물론 사구체종양 절제술 시 가능한 한 손톱을 절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손톱이 갈라지는 기형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끝이 찬물에 닿을 때 저린 통증이 발생하거나 볼펜 끝으로 손톱 뿌리 부분이나 손톱 주변을 누를 때 눈물이 날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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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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