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본 특사 파견 관련 "이미 우리 정부 고위 인사의 파견은 7월 중 두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김현종 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측 요청에 따라 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하여 일측 고위인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측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제안하는 데 왜 8개월이나 걸려야 했는지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일측이 요구하는 제안을 포함하여 모든 사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전달하였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또, 미국이 제시한 현상동결합의(standstill agreement) 방안에 대해 일본과 협의했고, 양국간 수출통제 제도에 대한 설명과 정보 공유를 위해 양국간 협의를 조기에 개최할 것을 재차 제안했지만, "일본이 두가지 모두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지속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양국간 신뢰 관계 손상, 전략물자 밀반출, 수출규제 관리 등 이유를 계속 바꾸어 가며, 결국 오늘 백색국가에서 우리를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했던 우리를 안보상의 이유를 핑계로 동 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모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