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 달러(5조1,431억 원)로 2017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식약처는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9% 고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2017년 보다 18.8% 증가한 30억8,592만 달러를 기록했다.
◇ 의약품 수출 효자 `바이오의약품`
의약품 수출액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5억5,925만 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액 가운데 33.4%를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중 생산(12.4%)보다 수출(33.4%) 부분에서 비중이 높았다.
식약처는 바이오시밀러가 전체 수출의 22.9%를 차지하는 등 앞으로 수출 유망 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전체 무역수지는 18억2824만 달러(2조121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반면 바이오의약품을 별도 분류할 경우 3억4567만 달러(3804억원)의 흑자를 나타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2조6113억원으로 2017년(2조6015억원) 대비 0.4% 증가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11.6%를 보였다.
바이오 수출실적은 15억5925만 달러(1조7161억원)로, 전년(13억6851만 달러, 1조5471억원) 대비 13.9%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7.6%의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 전문의약품 중심 생산 실적 증가
지난해 의약품 생산 분야의 주요 특징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지난해 18조5,4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반면, 원료의약품은 2조 5,616억원으로 전년대비 8.7% 감소했다.
완제의약품 가운데 전문의약품은 15조 5,852억 원(84.0%)이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전문의약품 생산품목이 14,203개로 2017년 13,639개와 비교해 564개 품목이 늘에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생산실적 1위는 `한미약품`
제약사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한미약품이 지난해 9,075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9.5%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종근당이 8,172억원, 셀트리온이 7,259억 원, 대웅제약이 6,926억 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은 면역글로블린제제인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5%’(1,002억원)가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그 뒤로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주’(950억원), 한독의 ‘플라빅스정75㎎’(81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의 ‘허쥬마원액’(2,904억원)이 1위로 올라섰으며, ‘트룩시마원액’(2,112억원), ‘램시마원액’(1,452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최근 의약품 등의 생산과 수출 증가는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맺은 결실"이라며 "식약처는 대외적으로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안으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의약품이 해외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