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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30일, 美 FOMC 결과 주시 [월가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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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현행보다 낮은 수준 유지"

드라기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 낮아"



우리시간으로 어제 저녁 9시 경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통화 정책 신호를 알 수 있는 이번 회의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 유럽증시 등락이 가팔랐습니다. ECB는 정책 성명서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는데요 그러나, 발표 후 드라기 총재가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할 뜻을 밝히면서 유럽증시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ECB 7월 통화정책 회의

기준금리(Refi) 현행 0% 유지

현수준 혹은 더 낮은 금리 유지 (Present or Lower Levels)



먼저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ECB의 성명서부터 살펴볼텐데요, 유럽중앙은행은 기준 금리인 레피(REFI)는 현행 제로 수준, 예금 금리 또한 -0.4%로 동결했습니다. 여기에 가이던스의 변화도 있었는데요, 지난 회의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현수준 혹은 더 낮은 금리(PRESENT OR LOWER LEVELS)를 유지하겠다고 완화적인 스탠스로 변화를 주면서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ECB 7월 통화정책 회의

예상 물가·경제지표 목표수준 밑돌아

물가 목표치 도달 위해 추가적 조치 시사

여기에 ECB는 현재 예상되는 물가와 경제지표가 모두 목표 수준을 밑돌았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라 완화적인 통화 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 물가 전망이 계속 목표치를 밑돈다면 물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행동할 것을 시사했는데요, 이에 따라 장 초반 유럽증시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1년만에 최고치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충분한 정도의 통화정책 완화 필요"

"보호주의·무역 리스크 유로존 영향"

"ECB 정책 완화쪽으로 기울어"



이렇게 완화적인 성명서가 발표된 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는 충분한 통화 정책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드라기 총재는 보호주의와 글로벌 무역 리스크가 유로존 전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노딜 브렉시트 역시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올 후반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는데요, 제조업 분야에서 뚜렷한 하락세가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ECB의 정책 방침이 현재는 완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 낮아"

"금리 인하 규모·자산 매입 논의 안 해"



그러나 이번 회의, 반전이 있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컨퍼런스 콜 말미에, 유로존의 침체 위험이 꽤 낮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발언으로 유럽증시 급격하게 하락 전환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금리 인하 결정이 완화 정책과 함께 나올 수 있다고 예상은 했지만, 정책자들이 금리 인하 규모와 구체적 자산 매입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 전 경제지표를 추가로 확인하겠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성명서를 반드시 이행할 뜻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앤드류 워커 BBC 수석 경제학자

"드라기 발언, 적극적 완화 기대 줄여"


"미 연준 결정 이후 금리 인하 폭 확정"

월가에서도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인데요, BBC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워커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적극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는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격은 적었다고 봤는데요, 역시나 미 연준의 정책 결정 이후 금리 인하 폭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잭 앨런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가

"9월 예금금리 -0.5%까지 인하"


"시장, 경기 리스크 무시하고 있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 분석가도, 정책자들이 아직 정확히 무엇을 해야하는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9월에 예금 금리를 -0.4%에서 -0.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다만 이번 주부터 유럽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발표됩니다. 그는 시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에 의존하면서 경기 리스크를 무시하고 있었다고 우려했는데요, 이번 결과에 따라 9월 금리 인하폭이 결정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렇게 유로존 통화정책 회의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대로 7월 회의에서는 정책 노선 변화를 예고하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지표와 연준의 결정 이후 인하 폭이 결정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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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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