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미: 이 시간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이슈 진단과 함께, 관심 종목까지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도움 말씀 위해 <리서치알음, 최성환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적 시즌에 돌입했는데,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최성환: 현재 국내 증시가 침체되어 있는 가운데, 주도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의 주도주로 할만한 분야가 일본의 소재수출 규제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소재 관련 기업들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또 올해 계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5G 분야, 비메모리 분야도 주도주로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섹터에 이렇게 수급이 집중되는 이유는 바로 실적 때문입니다. 5G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인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매출액 1,182억원(+68%, YoY), 영업이익 248억원(+798%, YoY)을 기록했습니다. 2018년 25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턴어라운드였습니다. 비메모리 분야의 대표 업체인 네패스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 또한매출액 724억원(+14%, YoY), 영업이익 100억원(+286%, YoY)를 기록했습니다.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의 2분기 실적도 우호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구간에 진입 함에도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등도 최근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우리가 시장이 안좋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적이 좋아질만한 섹터, 종목을 고르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정세미: 그럼 이미 2분기 실적발표 한 업체 중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사례가 있다면?
최성환:
지난주에 수소차 관련기업으로 분류되는 일진다이아가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습니다. 매출액 435억원(+35%, YoY), 영업이익 76억원(78%, YoY)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일진다이아가 실적 공시 당일 상한가로 직행했고, 수소차 관련섹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이처럼 2분기 실적이 호조될만한 업체를 미리 선점하면 확률 높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이후 관심있게 볼만한 종목이라면?
최성환:
우리가 커버하는 업체 중에서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설명해 드릴까합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연초에도 투자 유망기업으로 소개해 드리기도 했었는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에 지금 주가 수준이라면 관심을 가져보시길 당부합니다. 동사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8,405억원(-2.0%, YoY), 영업이익 272억원(+81.9%, YoY)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3조 4,650억원(+3.2%, YoY), 영업이익 1,170억원(+52.4%, YoY), 순이익 490억원(+239.4%, YoY) 전망됩니다. 현재 시가총액 2,300억원 수준으로 PER 4.6배에 불과합니다.
정세미: 그렇다면 하반기까지 이런 호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최성환:
동사의 주요 사업은 건설, 수입차유통, 무역, 기타로 구분되는데 건설 - 동사의 주택분양물량이 지난해 6,000세대에서 올해 12,000세대까지 확대되며 건설 부문의 고성장이 전망됩니다. 수입차유통 - 지난해 여름에 있었던 BMW 화재 사건 이후 수입차유통 부문의 판매매출은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A/S 매출비중 증가하고 있고 신차 프로모션 비용 축소로 우호적인 실적 달성이 예상됩니다. 무역부문 - 지난해부터 흑자전환한 상태로
全사업부문의 구조적인 수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이렇게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정세미: 그런데 지금 주가가 이렇게 빠져있는 이유는?
최성환: 연초에 커버리지 이후 5월까지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이며 재평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5월말에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가 그룹 전반에 미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7월달 들어서는 다시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가 발표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이런 각각의 이슈들은 면밀히 살펴보면 그리 우려가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지금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있긴 하지만 동사의 코오롱티슈진 지분이 0.57%에 불과함,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은 아예 없습니다.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있긴 하지만 실제 사업과 재무적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은데 과도한 면이 있습니다. 또,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이슈와 관련해서는,
강남의 재건축 시장에 국한된 문제지, 동사는 대구, 세종, 부평 등 지방의 재건축에 특화되어 있는 업체로 영향 미미합니다. 이렇게 주가가 빠져 있는 것은 과도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정세미: 자산가치, 자회사 사업도 주목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최성환: 지난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도 들썩거림, 여기에 자사고 폐지 이슈까지 나오면서 강남 집값이 또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내용들로 인해 강남에 부지를 소유한 업체들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동사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부동산이 지금 장부가로 2,400억원 규모 이 중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는 장부가 600억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삼성 서초사옥에 인접한 해동 토지는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개발 추진시 최소 5배 이상의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고, 자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유주택사업이 최근 공유 비즈니스가 부각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입니다. 현재 전국의 고시원 수가 1만 3천여개에 달하는데 이들 고시원이 향후 고급화된 공유주택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타다, 쏘카 등이 차량 공유 시장을 선점했다는 인식으로 높게 평가 받고 있는데, 동사 역시 성장 잠재력이 큰 국내 하우스 공유시장 선점으로 수혜가 예상됩니다.
정세미: [트렌트로 읽는 투자]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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