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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日 주식·채권에 12조원 투자 '어쩌나'

日 도요타·고마스·혼다·미쓰비시 등 주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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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조치로 인해 한·일 정부의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민연금기금의 일본 주식과 채권 투자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아베노믹스의 가장 수혜를 입고 있는 토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업종은 물론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계열에도 투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기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주식 투자 규모는 7조 5,810억원(2017년말 평가기준, 2019년 1분기말 공시기준 )이다.
이는 전체 총 해외주식 113.4조원 가운데 7%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토요타모터스(토요타자동차) 3,600억원, 고마스(중장비업체) 1,580억원, 혼다 1,390억원, 미쓰비시파이낸셜 1,394억원 주식(평가액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2017년말 기준(평가기준 2019년 1분기말) 전체 해외채권 비중의 16.1%를 일본에 투자하고 있다.
해외채권의 경우 국가별로는 미국 31.5%, 일본 16.1%, 영국와 프랑스 각각 6.1%, 독일 5.6%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특히 일본 정부가 발행한 JGB 등 일본 국채에도 대량으로 투자하고 있다.
채권투자 목록별로는 JGB 03 1,785억원, JGB 1 1,301억원, JGB 0.1 1,23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4조 5,000억원이 넘는 규모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기금측은 "해외 전체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보복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가 사실상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는 국민연금기금의 일본 채권과 주식 투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자칫 일본 수출규제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게 국민연금기금의 반응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과거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연금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곳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국민연금의 사회적 책임 투자를 강조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국민연금기금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일본 전범기업에 6년간 4조 707억원을 투자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지만, 일본에 대한 투자 방향은 바뀌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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