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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부자 재산, 1년새 17% 감소...2명은 '톱 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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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잇단 악재에 따른 국내 증시 부진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갑부`들의 재산이 1년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끝나면서 삼성과 SK의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한국의 50대 부자(2019 Korea`s 50 Richest People)` 명단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이 재산 168억달러(약 19조8천500억원)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206억달러)보다 18.4%나 줄어들었으나 유일하게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떨어진 4위(61억달러)였고, 최태원 회장은 7위에서 9위(28억달러)로 내려앉았다. 두 총수의 재산 감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보다 32.7%나 줄었으나 2위(74억달러)를 유지했으며, 김정주 NXC 대표는 11.3%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5위에서 3위(63억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태광실업그룹 박연차 회장은 베트남 나이키 운동화 공장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11위에서 올해는 7위(32억달러)로 올라섰고,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 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인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으로, 지난해 76억달러(4위)에서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억달러(6위)에 그쳤다.
이밖에 주요 그룹 총수급 가운데서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작년보다 한계단 오른 5위(43억달러)를 차지했으며,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1위(26억7천만달러)였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17위(17억5천만달러)에 올랐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48위(8억7천만달러)로,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45위·9억1천500만달러)보다 3계단 낮았다.
여성으로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21위(16억달러)와 24위(14억8천만달러)에 랭크됐다.
포브스는 "한국의 50대 부자 가운데 37명의 재산 가치가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면서 "50명의 재산 합계액이 지난해 조사 당시 1천320억달러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천100억달러로 16.7%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조사 때 `10억달러대 자산가(billionaire)`가 역대 최고치인 48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40명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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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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