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마법에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의 흥행 돌풍이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누적 관객 수 900만을 돌파해 1천만 클럽에도 가입할지 주목된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영화를 본 누적 관객은 910만3238명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알라딘은 개봉 46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60일 만에 900만을 돌파하며 지난해 퀸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14일 빠르다. `아이언맨 3`의 최종 관객 수(900만1천67명)도 넘어섰으며 역대 외화 흥행 순위 8위에 등극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라면 `관상`(2013)과 `설국열차`(2014)의 흥행 기록을 조만간 넘을 것으로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예상했다.
1992년작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옮긴 `알라딘`은 흥겨운 음악과 춤으로 관객 입소문을 타고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시대의 흐름에 맞게 재스민을 더 주체적인 여성으로 만든 것도 주효했다.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도 큰 인기다. `알라딘`을 대표한다 할 만한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물론이고 지니의 원맨쇼가 돋보이는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실사영화에만 있는 새로운 곡인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질주한다.
다양한 상영관에서 N차관람(다회차 관람)을 하는 관객도 많다. 2D로 보고 4DX로 또 보면서 영화를 여러 번 즐긴다는 뜻이다.
특히 4DX 상영은 마법 양탄자를 탄 듯한 모션체어 효과도 있어 연일 매진이다. `알라딘`은 70만 4DX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4DX 흥행작에 등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