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리스·할부 등 여신전문금융업체들이 발행한 채권인 여전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쏟아진 여전채 발행 물량은 24조5,850억원.
현대캐피탈이 2조8,650억원 규모의 채권을 찍어내며 전체 발행금액에서 11.7%를 차지했고, 신한카드와 현대커머셜도 각각 1조8,200억원, 1조6천억원 어치를 발행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투자 수요가 높아진 회사채 발행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카드와 리스, 할부 등 여신전문금융업체들도 낮은 금리로 채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하는 움직임에 동참한 겁니다.
특히 신용등급 대비 금리가 높다는 점 때문에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AA- 등급 여전채 3년물의 신용 스프레드는 40bp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연도별 저점 수준으로만 보면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국면에 접어든 겁니다.
안전자산인 국채와의 이자율 차이를 뜻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여전채의 몸값이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한 주간 채권별 거래량을 비교해봐도 여전채의 거래량이 회사채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채의 강세가 올 상반기 파생결합상품의 발행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다며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나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하고, 이를 헤지하기 위해 여전채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
즉, 시장 변동성이 높아져 파생결합상품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발행액이 감소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여전채도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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