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부동산 투자 심리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신인규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28일 문을 연 서울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입니다.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이 아파트의 3.3제곱미터당 분양가는 4,687만원.
주변 시세보다 3억원~5억원 저렴하게 책정됐다고 해도 여전히 가장 좁은 평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정부 대출규제를 피할 수 없는 전형적인 '강남 아파트'입니다.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하고, 부동산 불법거래나 위장전입은 엄격히 처벌한다는 경고문 너머로 사람들이 줄지어 분양 상담을 받습니다.
당장 몇 달 전과 비교해도 분양 열기가 사뭇 뜨거워졌다고 현장 관계자는 귀띔합니다.
정부가 추가 규제 신호까지 보내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 심리는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당장은 불안하지만, 지금 사두면 결국은 오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주택 분양 희망자
"처음에 정부가 규제를 많이 하고 하니, 또 지난해 너무 올랐으니 폭락할 거라고(생각해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돌아다녀봐도 오히려 오르고 있으니까 불안한 마음이 들잖아요."
<인터뷰> 주택 분양 희망자
"지금 다시 올라가는 것 보니까. 올라갔다가, 조금 잠잠했다가 다시 올라가고...그러니까 언젠가는 (집값이) 계속 오를 거라는 생각이죠."
서울 강남 뿐 아닙니다.
같은 날 문을 연 중견 건설사 반도건설의 견본주택도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재광 운서역 반도유보라 분양소장
"16년만에 선보이는, 운서역 도보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첫 주상복합 아파트로써..."
현장에서는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결국 정부가 시장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규제 학습효과'에 대한 심리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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