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되었고,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는 국채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데요. 계속될까요?
= 미 연준은 올해 내 3번 이상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 블룸버그에 의하면 세계 채권의 평균 수익률이 작년 11월 2.5%에서 최근 1.76%로 급락. 이제는 세계적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들어가는 국채들도 많아짐. 특히 유럽중앙은행은 채권매입프로그램 검토. 즉 채권을 사 줄 세력이 생긴다는 것이므로 안심하고 시세차익에 베팅. 미국 연준도 9월 채권, 모기지 중권 매도 중지.
그런데 미국과 유럽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을 때도 금리 상승 좌절. 즉 구조적인 저성장을 인정하고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는 분위기. 주식에서도 쌍봉을 만들면 하락세에 확신을 갖듯 채권금리도 그런 상황. 금의 최대 약점이 금리가 없는 것이므로 금리하락의 수혜. 특히 마이너스 금리로 갈수록 자금은닉 수요가 강해질텐데 가상화폐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금 수요가 커질 전망. 한편 미국의 이기주의로 인해 신흥국들이 외환보유고에 달러대신 금 보유 확대. 지난 1분기말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가 전년비 7% 증가. 달러의 최대 구매자인 중국이 net seller로 돌아선 것도 수급에 크게 작용.
금 가격 상승기에는 금 선물을 직접 사는 것보다는 금 광산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 그 이유는 1) 선물보유시 보관비용 지불, 2) 금 가격 상승시 금 광산 업체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
<앵커> 이란이 미국의 드론 정찰기를 격추시킨데 대해 트럼프는 즉각적인 반격을 유보했습니다. 여기에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 드론 정찰기는 무인인데 비해 150명의 무고한 이란 민간인의 희생이 적합하지 않다고 트럼프는 설명하지만 말이 안됨. 사실 2011년 12월에도 미국 드론 전투기가 이란 북동부에서 불시착. 미국은 기체 결함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란이 해킹을 통해 납치했고, 해킹 기술을 북한이 제공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북한도 핵 미사일을 만들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테러를 막기 어려운 세상. 제2의 911사태도 연상. 결국 미국이 경제적 장악력만 잃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인 제압능력도 약화.
이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 보면 1) 패권이 민간 쪽으로 이동 : 미국이 제도권의 상징인데 실망스러운 결과만 제공. 마이너스 수익률이 단적인 예. 그 결과 가상화폐 가격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 2) 베트남의 약진 기대 : 미-중 패권다툼이 단번에 끝날 수는 없음. 특히 중국도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은 잃고 있음. 그 이유는 첫째, 사회주의 하에서 노동력 착취에 예민. 이는 생산성 하락 또는 단위당 인건비 상승으로 해석. 둘째, 즉 기술 상납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이로 인해 예상보다 이른 기간에 중국 현지업체들과의 심한 경쟁. 이로 인해 베트남의 생산 인프라가 더 확충. 그것이 티핑포인트를 지나서 베트남에서의 생산에 불편함이 사라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 그 결과 사람이 더 모이고 부동산 가격 상승. 3) 석유경제가 저물고, 친환경 부각 : 미국의 패권은 petro dollar(석유에 집착). 미국이 약해질수록 석유를 바탕으로 한 구경제에 대한 고집이 줄어들 것.
<앵커> 내년부터는 환경에 대한 규제가 구체화되며 2차전지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데요. 최근 한국의 2차전지 업체들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도 좋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나아질까요?
= 한국의 2차 전지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때문. 많은 사람들이 중국정부의 현지 2차전지 업체에 대한 보조금이 사라져 한국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보조금을 줄였다는 사실이 "낮은 제품단가에 생존 가능한 업체들로 구조조정 되었음"을 의미.
중국의 2차전지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1) 모든 부품을 100% 중국에서 조달. 2차전지 소재인 희토류도 중국이 가장 풍부하니까 접근이 용이하고, 2차전지 제조 공정이 노동집약적이라서 인건비 경쟁력. 2) 중국 정부의 도움. 그 동안 엄청난 보조금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해줬고, 해외업체들에게 기술상납을 종용하여 빠르게 캐치업. 3) 중국의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신성장 산업으로 진출. 과거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국가들이 모두 1인당 GDP가 3만불이 넘는 국가들인 가운데 한국만 2만불대에서 제대로 된 자동차를 만들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주도하며 시장점유율 확대. 그런데 1인당 GDP가 1만불도 안되는 중국이 침투하여 자리를 잡은 산업은 비전이 없을 것. 2차전지도 그 가운데 하나.
내년부터 친환경과 함께 2차 전지 수요가 급증할 것은 사실. 그런데 중국업체와 경쟁하지 않을 솔루션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주목. 또는 한국업체 가운데 2차전지 소재 관련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개발 업체 관심.
<앵커> 마지막으로 한국 바이오 업계 짚어보죠. 인보사 사태, 어제 같은 경우 에이치엘비 파문으로 주가 급락이 나왔는데요. 바이오 투자에서 주의할 점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한국업체들 거품이 있다는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나스닥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평가되어 상장되는 업체들의 유형은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업체들. 예를 들면 원치 않는 단백질, 암세포 생성을 사전 차단하는 핵산치료제, 항체가 비싸니까 대신 싸고, 제어가 잘되고, 세포 안으로 잘 전달될 수 있는 펩타이드 기술을 적용하는 업체, 그리고 낙타에서 추출한 항체는 화학약품(small molecule)처럼 세포 안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 등 혁신적인 방법들을 적용하는 업체. 만일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성과를 보이면 기존 치료법은 대체가 된다는 것. 현재 신약들에 대한 가치평가에는 특허가 보장되는 10여년 정도 독과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제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체 치료법 가운데 이미 연구가 오래 진행된 것들은 이런 보장기간을 위협할 수 있음.
예를 들어 아까 낙타에서 추출한 작은 항체의 경우 연구가 진행된지 상당기간 경과. 만일 이런 치료법이 구체화되면, 화학약품은 타격 (화학약품은 세포 내 전달이 가능하지만 몸 전체가 피폭되기 때문)받을 수 있고, 프로탁 요법의 경우도 연구된지 꽤 오래됐는데.. 이것이 성공적이면 관절염의 경우 인보사처럼 복잡한 기법을 안 써도 간단히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혁신적 치료법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한국 바이오 업체 가운데는 이런 테크니컬 리더가 없음. 따라서 한국 바이오업체들은 디스카운트 돼야하는데 어떤 희소성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는 다는 것이 주가 거품의 근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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